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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 이란 이익대표부 비자 발급"…단교 2년 반 만

이란 "사우디, 이란 이익대표부 비자 발급"…단교 2년 반 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국에 주재할 이란의 이익대표 사무소(이익대표부) 소장 1명에게 외교관 비자를 발급키로 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와 이란이 2016년 1월 국교를 단절한 지 2년 반만이다.

IRNA통신은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 정부가 이란 이익대표 사무소를 총괄할 이란 외교관 1명에게 비자를 발급키로 합의했다. 이란 외무부 오만·예멘 담당 국장인 모하마드 알리베크가 사우디 제다에 부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국 외교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익대표 사무소는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대국에 최소한의 연락을 유지하려고 설치하는 가장 낮은 단계의 공관이다.

이란과 사우디의 국교 단절 이후 각국의 스위스 대사관이 이익대표국 역할을 했다.

사우디 외교관계와 관련,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두 주간 사우디에 이익대표 사무소를 설치하는 절차가 진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사우디와 (외교관계 복원을 위한) 협상에 적극적이고 제삼자의 중재도 마다치 않겠다"며 "사우디가 이를 꺼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세미 대변인은 "사우디와 이란 갈등은 대부분 사우디 내부에서 비롯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트럼프의 이란에 대한 적대 탓에 사우디는 이란의 양보를 더 얻을 수도 있다고 착각하면서 강수를 뒀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의 경쟁국이지만, 대사급 외교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2016년 1월 이란의 경고에도 자국 시아파 지도자를 사형하자 이란 내 강경 보수세력이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 2곳을 공격했다.

이에 사우디는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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