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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집어삼킨 거센 불길…'범인은 폭염' 잇단 자연발화

<앵커>

누가 불을 붙인 것도 아닌데 폭염 때문에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불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쌓아둔 스티로폼 포장재 속에서, 에어컨에서, 냉장고에서 불이 붙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공장 건물과 마당을 집어삼킵니다. 시커먼 연기도 치솟아 하늘을 뒤덮습니다.

오늘(5일) 오전 11시쯤 울산 울주군의 한 파이프 보온재 생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루미나/공장 외국인 직원 (최초 신고자) : 소리가, 쾅쾅 소리났는데… 저기 보니까 불났어요. 119에 (전화했어요).]

소방 헬기까지 동원돼 약 3시간 만에 불을 껐지만 공장 건물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7도에 달하는 고온 속에 공장 마당에 쌓여 있던 스티로폼 재질의 파이프 보온재가 자연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울산 온산소방서 소방관 : 자연발화 추정, 그렇게 추정해서 (보고가) 들어왔던 거예요. 안에서 열기가 쌓여서 (불이 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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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40분쯤에는 경기도 구리의 한 아파트 에어컨에서 불길이 치솟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경기소방본부 소방관 : 에어컨에서 발화를 했는데 아직 조사 중이에요. 이게 기계적으로 갈지, 전기적으로 갈지….]

이 불로 집 일부가 타고 주민 11명이 대피했는데, 소방당국은 에어컨이 과열되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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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전 10시쯤에는 경남 창원시 도계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 냉장고에서 연기가 시작됐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경기 구리소방서·경남 창원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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