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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브라질 대선주자에 3억달러 기부?…'가짜뉴스' 판명

소로스, 브라질 대선주자에 3억달러 기부?…'가짜뉴스' 판명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브라질 대선주자에게 3억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짜뉴스'로 밝혀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소로스가 중도 성향의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대선 예비후보인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에게 선거자금으로 3억 달러(약 3천381억 원)를 기부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소로스는 과거부터 브라질사회민주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우키민 전 주지사의 대선 승리를 예상하고 '투자'한 것이라는 설명까지 붙었습니다.

그러나 연방선거법원 등에 알아본 결과 3억 달러 기부설은 사실무근이며 선거법 규정에도 맞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브라질 선거법상 대선후보 1명당 선거비용은 1차 투표 7천만 헤알, 결선투표 3천500만 헤알입니다.

1차 투표를 거쳐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후보의 선거비용 한도액이 1억500만 헤알(약 317억 원)이라는 의미다.

한편, 소로스는 역대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 후보에는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자 "브라질 국민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며 "아르헨티나처럼 국가부도 사태를 겪기 싫으면 우파 후보를 지지하라"고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소로스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지자 2015년 63만6천 주를 모두 팔아치웠다가 2016년에 150만 주를 사들이면서 투자를 재개하는 등 발 빠른 모습도 보였습니다.

중남미 지역 기업 가운데 소로스가 직접 투자하는 기업은 페트로브라스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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