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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쌍방이 동시적으로"…폼페이오 "비핵화가 먼저"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서 북한과 미국이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다만 우호적인 접촉도 있어서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작심한 듯, 미국 측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지했는데도 미국이 화답하긴커녕 대북제재가 이어지고 종전선언까지 후퇴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비핵화와 북미 관계개선이란 합의사항을 쌍방이 동시적으로, 순차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완전한 비핵화가 먼저란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대북 제재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북한은 이번 ARF에서 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외교활동에 주력하면서도 정작 우리와 미국과의 정식회담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미는 대화의 판 자체를 깨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념 촬영을 할 때, 폼페이오 장관이 리용호 외무상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고 웃으면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가 전달되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오늘 오전 ARF 의장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대북 제재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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