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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리용호 조우…별도 남북 회담 무산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을 앞두고 강경화 장관이 어제(3일) 만찬 자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 양측 의견을 나눴다고 하는데 별도의 회담을 갖자는 우리 측 제안은 거절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계기로 어제(3일)저녁 열린 환영 만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이 만찬장에서 리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꽤 오랜 시간 대화를 했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이 남북 외교장관회담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리 외무상은 양자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11년 만에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산된 겁니다.

리 외무상은 대신 어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해 아세안 지역 외교 장관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고 말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후 열리는 ARF에 아세안 국가와 6자회담 참가국 외교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데, 대북 제재를 둘러싸고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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