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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양식장 2만 마리 폐사…"동해 냉수대 나타나기만 고대"

기장군 양식장 2만 마리 폐사…"동해 냉수대 나타나기만 고대"
기록적인 폭염으로 양식 물고기가 대량 폐사한 부산 기장군 육상 양식장에서는 고수온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장군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육상 양식장 5곳에서 넙치 1만6천여 마리, 강도다리 4천여 마리 등 모두 2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4일 오후 2시 현재 기장 앞바다 수온은 27.8도로 나타났다.

동해안의 수온은 지난달 28일 이후 오르기 시작했고 8월 들어 폭염으로 인해 28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수온이 27도가 넘으면 양식 물고기에게 치명타가 되기 때문에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바닷물을 끌어와 양식하는 육상 양식장에서는 수온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자 먹이 공급을 중단했다.

물고기 떼죽음을 막고자 냉각순환펌프를 24시간 가동하고 액화 산소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등 집단 폐사를 막고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장군 육상 양식장에서 만난 한 어민은 "동해안 냉수대가 사라진 지난주부터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지난 1일부터 사료 공급을 중단했지만 매일 자고 나면 죽은 물고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어민은 "양식 물고기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바다 수온이 올라가 수조에 찬물을 섞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버틸지 장담할 수 없다"며 "동해안에 냉수대가 나타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장군에 있는 육상양식장 14곳에서 넙치, 강도다리, 전복 등 12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서 8월 초부터 20여 일 동안 기장군 양식장에서 물고기 6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수산당국은 고수온이 당분간 유지 될 것으로 보고 예찰과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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