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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예능 왕국 SBS, 하반기 승부수는?

상반기 예능 왕국 SBS, 하반기 승부수는?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등 주말은 물론 주중까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선전 중인 SBS 예능. 올 상반기 예능대전 승자 SBS가 하반기에 신규 예능을 속속 론칭하며 이 여세를 이어간다.

가장 큰 특징은 관찰예능, 버라이어티 등 기존 예능 포맷에서 과감히 탈피, 새로운 유형의 예능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능 중 ‘폼나게 먹자’, ’무확행’, ‘더팬’은 빅 3로 손꼽히고 있다. SBS 측에서도 이들 삼총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선 8월에 ‘폼나게 먹자’가 가장 먼저 선을 보이고, 이후 ‘무확행’, 11월에 ‘더팬’이 시청자들 곁을 찾는다.

SBS가 하반기에 선보일 ‘신상 예능’과 이에 대한 제작진의 구상을 들어봤다.


#. 폼나게 먹자, ‘폼나게’에 방점 찍힌 새 음식 예능
먼저, ‘폼나게 먹자’는 기존 음식 예능처럼 ‘먹자’가 아닌 ‘폼나게’에 방점이 찍힌 프로그램이다. ‘폼나게 먹자’는 우리 주위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사라져가는 식재료에 주목하고 찾아가는 프로그램. ‘폼나게 먹자’에서는 더 나아가 해당 식재료를 가지고 전문 셰프에게 의뢰해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 성분을 살릴 수 있는 새 음식 만들어 먹어보는 시도도 병행한다.

이에 대해 SBS 안범진 CP는 “최근 장모님께서 가죽나물을 주셨는데 무슨 맛인지 궁금했다. 깻잎 맛인데 가죽 향도 나더라. 아울러 혈관에 좋은 음식이기도 했다. 그런 식재료들을 다각도로 다룰 것”이라며 “식재료가 발견되거나 자주 애용되는 지역에서 직접 그걸 만들어 드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CP는 “많이 먹기보다는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어보자는 게 프로그램의 방향성이다. 그게 요즘의 트렌드와도 잘 부합한다고 본다. 비싼 게 아니더라도 나만의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요즘 사람들의 지향점과 프로그램 지향점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캐스팅도 눈여겨 볼만하다. ‘연예 대상’ 수상자 이경규와 ‘연기 대상’ 수상자 김상중이 ‘폼나게 먹자’ 투톱으로 출격한다. 각자 최고의 자리에 오른 두 사람이지만, 전혀 다른 색깔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기에 그 케미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울러, 배우 채림과 래퍼 로꼬도 합류한다. 2014년 중국 톱스타 가오쯔치와 결혼 후 오랜만에 활동에 나서는 채림은 2010년 SBS 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에 이후 8년 만에 '폼나게 먹자'로 국내 작품에 복귀한다.

안범진 CP는 “일반인들과 어우러지는 이경규의 능력과 친화력은 최고”라며 “김상중도 ‘그것이 알고싶다’나 드라마에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유머 감각이 있다. 웃기려는 욕심도 은근 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CP는 “김상중의 ’정글의 법칙’ 출연 당시 재미있게 봤다. 예능을 해도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본인도 좋은 예능에 대한 욕심이 있다. 특히 중간중간 툭툭 던지는 유머들과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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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확행, 무모하지만 신선한 실험
뒤를 이어 ‘무확행’은 오는 8월 말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모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 ‘무확행’은 최근 우리 사회 트렌드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반영하고 다양하게 변주할 것으로 보인다.

‘무확행’은 서장훈, 김준호, 이상민, 이상엽 네 사람이 이끈다. 최영인 CP는 "(이상엽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아픔이 있는 사람들의 조합이다. 짠한 사람으로 가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고, 왜 저 사람들이 모였지라는 호기심을 주고, 이들이 행복을 찾는다는 데에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남승용 예능본부장도 “포맷만 보면 여행프로그램으로 인식하기 쉬운데 여행이 아닌 힐링프로그램에 가깝다”며 “남루한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패키지여행을 간다면 에펠탑과 세느강을 가겠지만, 맛있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파리에서 디저트를 가장 잘하는 집을 갈 것이다. 그런 점들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이어 “출연자들의 기호가 다양하다. 그런 만큼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고,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 팬, 오디션 명가 자존심 지킬까
한편, 오는 11월에는 ‘더 팬’이 시청자들 곁을 찾는다. ‘더팬’은 ‘K팝스타’의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의 김영욱 PD가 의기투합한 프로그램. 특히 ‘더 팬’은 기존 서바이벌 오디션의 핵심이던 심사위원 없이 팬들이 중심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오디션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기존 일반인 오디션, 아이돌 오디션에서 탈피해 새로운 장르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 팬’의 공희철 CP는 “사실 이 프로그램을 오디션이라고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있다. 오디션이라고 하면 연예인 지망생이 기획사에 가서 전문가 집단에게 선보이는 게 일반적인데, 요즘은 꼭 오디션이 아니더라도 스타가 되는 경우 많지 않느냐”며 “오디션이라기보다 음악 프로그램에 가깝다. 지금까지 해왔던, 전문가 심사위원 집단이 발탁해서 끌어가는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 CP는 “K팝스타를 연출한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를 연출한 김영욱 PD가 공동으로 ‘더 팬’을 맡는다”며 “경험 많은 박 PD와 판듀에서 보듯 실험정신이 강한 김 PD가 만난 만큼 둘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과정이 심사위원이 아닌 팬에 의해서 이뤄지는데, ARS 투표하듯 단순하게 참여하는 형태는 아닐 것이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funE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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