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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7조 원 규모 미국 제품에 추가 관세"…벼랑끝 치닫는 무역전쟁

<앵커>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 전쟁은 벼랑 끝으로 치닫는 분위기입니다. 한쪽이 관세를 높이면, 상대방이 보복하는 게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엔 중국이 67조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600억 달러, 67조 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천여 개가 넘는 품목별로 관세율을 25%, 20%, 10%, 5%로 나눠 차별 부과할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2천억 달러, 223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최근 다시 관세율마저 10%에서 25%로 높인데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입니다.

양국은 이미 지난달 6일부터 미국이 340억 달러, 38조 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중국도 똑같은 규모, 세율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 시행 시기는 미국의 행동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2천억 달러 보복 관세 발표에 한동안 잠잠하던 중국이 다시 강경 대응으로 나선 건 미-중 간 물밑 협상이 여의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국이 다소 밀린다는 평가도 중국이 선택할 카드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역시 2천억 달러에 이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보복관세까지 예고하며 중국을 끝까지 몰아부칠 태세여서 미중 무역전쟁은 벼랑 끝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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