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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살인적 폭염, 올 겨울 기온까지 올릴 것"

SBS뉴스

작성 2018.08.04 09: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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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3일 (금)
■ 대담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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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 현실로…폭염, 일상이 될 것
- 100년 뒤엔 겨울 없어질 것으로 예상
- 다음 태풍, 중국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 높아
- 지구온난화 막을 수 없어…속도 늦추는 것이 관건


▷ 김성준/진행자:

요즘 폭염이 이어지면서 낮 최고 기온, 아침 최저 기온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살인더위,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오재호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오늘 아침에도 최저기온이 또 다시 30도를 넘어섰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최저기온 경신이 되고 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저희들이 그 동안 북극이나 남극에서만 얘기하던 지구온난화가 이제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일상이 되지 않겠느냐. 더 심화되고. 그런 것들이 앞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것은 올해 이상기온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그렇죠. 이상기온이 아니고. 다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원래 우리 북반구에 햇빛을 가장 내리쬘 때가 6월 하기입니다. 그렇지만 육지와 바닷물이 덮여지는 시간이 2, 3개월 걸리기 때문에. 7월 말이나 8월 달에 가장 높아지는데. 올해 경우에는 장마가 짧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폭염이 더 가속되고 길어진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제일 우리가 관심거리는 도대체 이 더위가 다음 주면 입추가 시작되는데. 이 더위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어떻게 보시나요?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햇빛에서 강하게 내리쬐는 것들은 지나가고 있으니까, 약해지고 있으니까요. 아마 지금이 가장 산에 올라갈 때 깔딱고개라고 하는, 그런 정도를 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전망은 앞으로는 조금 나아지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 피해는 원래 최고기온 그 날, 그 날의 문제가 아니고 누적된 것으로 하기 때문에. 원래는 폭염에 대한 피해라든가 이런 것들은 다른 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저희가 최근 몇 년 사이의 느낌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봄과 가을은 좀 줄어들고 자꾸 여름이 늘어나고 겨울이 늘어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늘 얘기해왔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그러고 있는 것인지도, 앞으로 그게 더 심화될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그렇게 진행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실험을 통해서도 100년 뒤가 되면, 2100년이 되면 겨울은 없지 않겠느냐.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

▷ 김성준/진행자:

그렇습니까?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예.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은 없어지고, 그 때 되면 그 때 사람들은 나름 겨울을 정의하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은 없어지고 또 우리가 알고 있는 여름은 6개월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

▷ 김성준/진행자:

6개월이요. 큰 일 났네요. 그런데 참 이번에도 이상한 게 말이죠. 이렇게 더우면 지금쯤 태풍이라도 한 번 왔다 가면. 이렇게 큰 피해가 있는 태풍은 절대 안 되겠습니다만, 좀 스쳐라도 지나가면서 비라도 뿌리고, 바람이라도 불면 나을 텐데. 태풍도 이 더위 때문에, 고기압 때문에 못 오는 겁니까?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안 그래도 지난번에 태풍 종다리가 올라오다가 다시 되돌아갔는데. 그 궤적을 보면 퀘스쳔 마크입니다. 지금 물음표처럼 궤적이 돼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일본을 지나서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봤는데, 워낙 상층에 강한 고기압이 있으니까 부딪혀서 쫓겨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다음에 발생한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이라면 서진에서 중국 대륙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많지 않겠느냐. 다시 말씀드려서 우리나라로 올라오기에는 지금 여건상 조금 힘들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태풍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러면 아무리 고기압 전선이 한반도를 덮고 있다 하더라도 간혹 가다가 구름이 지나가면서 소나기 같은 비라도 좀 내리면 좋겠는데. 그것도 이렇게 안 내리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것 아닌가요?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예. 지난 겨울에 티베트 공원에 눈이 많이 오면, 눈을 녹이면서 햇빛 반사도 하니까 가열되는 게 조금 천천히 됩니다. 그런데 그 쪽에 눈이 적었습니다. 그것도 지구온난화로, 눈이 적어지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히말라야 산이 마치 가열판처럼 됩니다. 물론 거기 가면 굉장히 추운 날씨인데, 옆에 있는 공기보다는 땅이 따뜻합니다. 햇빛이 비춰져서. 그게 열판이 되어 공기가 올라가고, 그 올라간 공기가 우리나라에 있는 부근에 자꾸 내려옵니다. 내려오면 이게 자꾸 압축이 되면서 비도 오지 않고, 공기 온도도 올라가고.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순환에 의해서 저희들이 이중 삼중으로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한 지역. 예를 들어서 북미라든지, 또는 우리보다 위도가 더 높은 북유럽이요. 이런 쪽도 지금 굉장히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 지구온난화가 전체적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치면 전 지구가 평균적으로 조금씩 높은 온도를 보여야 하는데. 그게 아니고 왜 이렇게 딱 우리 사는 한반도와 주변, 또 북유럽이나 북미 대륙만 이렇게 되는 건가요?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아마 열대 지방은 이미 더우니까 크게 표시가 안 나고. 가장 온도가 사실 많이 올라간 곳은 극지방입니다. 거기는 온도가 20도, 30도가 올라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기에서 멀고, 우리가 중위도에 사니까. 우리가 기대하는 기온보다는 온도가 많이 높으니까 불편한 마음이 생기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참 큰일이네요. 결국은 지구온난화가 문제일 것이라고 말씀을 지금 하시는 건데. 그러면 이 지구온난화.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국제적인 노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그런 노력이 사실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데 크게 도움이 안 되는 모양이죠?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우리가 이야기할 때 지구온난화 방향이 아니고 온난화 되는 속도를 얘기하거든요. 아마 제 생각하기에는 지구온난화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 금세기에는. 그러면 우리가 필요한 것은 이 속도가 좀 천천히 가야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생태계가, 일부는 그래도 거기서 따라가면서 그걸 잡아갈 수 있는데. 너무 빨리 가버리게 되면 낙오를 하게 됩니다. 저희들의 대응도 그렇고. 사실은 우리나라도 보면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대응이 거의 안 된 셈이죠. 요즘 와서 지자체에서, 정부에서 폭염을 재해로 느꼈다는 것은 큰 다행이고요. 겨우 하는 것들이 지자체에 보면 사거리에 그늘막이 있는데, 그것은 폭염에 대한 것이 아니고 햇빛을 막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큰일이네요. 그런 데다가 일부에서 얘기는 이러다가 여름이 계속되다가 가을 그냥 건너뛰고 겨울이 오고. 또 올 겨울은 역대급으로 추울 것이다. 이런 얘기도 많이들 하는데. 이것은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근거가 있는 겁니까?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극지방에 온도가 너무 올라가버리면 거기에 머물러야 될 아주 차가운 공기들이 자리를 못 잡고 우리가 살고 있는 아메리카나 유럽, 아시아 쪽으로 흘러내립니다. 그러면 북극에 있어야 될 공기 덩어리가 갑자기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니까 상대적으로 굉장히 추운 겨울을 생각하게 되죠. 그렇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전체적인 겨울 평균으로 보면 겨울도 마찬가지로 겨울도 온도가 조금씩 올라갑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이 되면 그 사이에 온난화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추운 겨울이 있겠지만, 긴 시간으로 볼 때는 결국 겨울이 사라져가는 현상이 보일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겠습니까?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산에 올라갈 때,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있고 이러면서 높은 산으로 올라가듯이 그렇게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리고 오늘 보니까 미세먼지에 오존까지 겹쳐서 대기 상태가 아주 안 좋던데. 이것도 폭염과 무슨 연관이 있나요?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지금 우리 상수도를 쓰면 하수도세를 같이 병행해서 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물을 공급하면 어떻게든 더러운 물은 버리니까요. 그러면 우리 열은 어떻게 합니까? 열에 대해서 우리가 사람이 많이 왔을 때는 열을 그냥 배출해도 그냥 뒀거든요. 지금은 아마 뒷골목 이면도로가 굉장히 불쾌합니다. 왜냐하면 건물 냉방기기에서 나오는 열이 쏟아져 나와서요. 그래서 이런 것도 지금까지는 괜찮아서 견딜만하니까 괜찮았는데. 앞으로는 열을 배출하는데도 규제가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에 아파트를 지을 때 바람길을 열어놓고 지어야 하는데. 지금 보시면 너무 조밀해서 미세먼지라든가 열이 빠져나와 갈 곳이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전 한국기상학회장):

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부경대 오재호 교수 말씀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