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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장영달 "기무사, 처음부터 다시…새롭게 충원될 수 있는 구조"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장영달 기무개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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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국군기무사령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개혁을 해야 하기는 하겠는데 어떻게 기무사령부를 바꿔나갈 것인가.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기무개혁위원회가 어제(2일) 여러 가지 방안 확정을 해서 기자들에게 발표를 했습니다. 오늘 국방부가 그 안 중에서 최종적인 국방부 안을 마련하고 기무개혁위원회 안은 안대로 또 청와대에 보고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영달 기무개혁위원회 위원장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얼마나 활동하셨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5월 25일부터 했으니까 두 달이 넘었네요.

▷ 주영진/앵커: 두 달 넘게 활동하시고 어제 최종적으로 전체회의를 마무리하신 거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제 마무리해서 발표하신 안. 간략하게 한번 설명 해주시겠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일단 조직에 있어서는 기존에 있는 기무사령부를 받치고 있는 대통령령이나 기무사령령이나 제도적인 법령들을 전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백지 위에서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이런 것이었고요. 세 가지 안을 저희들이 제안했는데.

▷ 주영진/앵커: 그랬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두 번째는 국방부 장관의 참모조직으로 들어가는 형식의 안을 제안을 했고요. 마지막으로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서 방사청이나 보훈처처럼 국회의 감시를 직접 받고 그 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이러한 안을 세 개를 지금 올렸죠. 그리고 기무 요원들이 전국에서 약 4,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30% 이상을 일단 감원을 한다, 그렇게 제안을 했고요.

그리고 이번에 계엄령 문건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조사 대상이 되고 있는데 조사 대상에 대해서 범법 행위를 하거나 이런 것들이 발견되는 분들은 당연히 제외되겠고 그리고 나머지 기무 요원들이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특권 의식을 발동해서 일선 지휘관들이나 군부대 내에서 거부 반응이 강하다거나 또 문제가 있다고 인식되는 그러한 요원들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교육을 해서 바꿔나가는. 그렇게 해서 가능하면 전원들이 새롭게 충원될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권고를 저희들이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방안, 조직을 바꾸는 안 말고 말이죠. 어제 기사가 많이 나온 부분은 대통령 독대 보고를 하지 마라 이런 내용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런 부분은 권고사항입니까 아니면 결정사항입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일단 저희들이 규정에 대통령 독대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런 거를 넣기로 했어요. 원칙적으로라는 말은 왜 넣냐 하면 대통령은 국가를 마지막으로 지키는 통수권자이기 때문에 군대의 어떤 국가 전복 음모라거나 또 방첩, 보안에 있어서 정말 심각한 징조가 보이는데도 아무도 못 만나게 한다 이런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난 권위주의적인 정부 때 수시로 사령관을 불러서 군대를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을 차단하기 위해서 그런 조항을 넣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우리가 넣지 않아도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의지가 대단히 강한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는 기무사령관의 독대 보고 받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렇게 밝히고 있어요.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받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부분이 그렇게 중요한 부분입니까? 독대 보고가 기무사의 힘을 비대화하는 하나의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네, 그렇죠. 중요한 부분이죠. 왜냐하면 다른 부대들은 장관 혼자 만나는데 그리고 만나더라도 같이 만나는데 기무사령관, 특수부대 성격으로 되어 있어서 혼자 비밀리에도 만날 수 있다. 그러니까 그 부대원들이 전국에서 활동을 하는데 우리 부대 사령관은 대통령을 이렇게 독대하는 분이다. 그래서 어느 부대 가서 활동하더라도 그 부대장들이나 이 사람들이 무시를 못 하는 거죠. 그래서 특권 의식이 발동되는 겁니다. 그래서 거부 반응이 발생하고 또 일탈 행위가 야기되고. 나쁜 정권들이 들어서면 특별부대를 통해서 민간 사찰을 하고 정치 공작을 하고 댓글 공작을 하고 이러한 무수한 범죄 행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게 바로 대통령을 독대할 수 있는 특권에 있는 거다. 거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것을 아주 유의해서 보게 되어 있는 거죠.

▷ 주영진/앵커: 세 가지 방안, 국군기무사령부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왜 하나의 안으로 결정하지 않고 세 가지 방안을 다 그대로 장관에게 보고하기로 했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제3안은 국회 입법 사항의 안인데요. 그거는 실질적으로 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실행할 수 있는 안은 아니에요. 다만 외부로 독립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군에서 정권 마음대로 정치에 악용하거나 민간 사찰하거나 이러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장은 대통령이 임명을 하게 되겠지만 감시는 국회 감시를 상시적으로 여야의 감시를 받아야 하니까. 그러나 이것은 입법 사항이어서 우리 위원회에서 당장 실현하자고 제안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그냥 권고안으로만 넣었고 1항 즉, 사령부로 독립하는 안. 2항, 장관 밑의 직속 참모부대로 들어가는 안, 두 개를 넣었는데 사실은 지금도 문제되어 있는 것이 계엄 문건 파동으로 인해서 장관이 기무사에 지시를 해서 문건이 작성이 됐다 이렇게 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들은 제2안 즉, 장관 밑의 참모 기능 정도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제안을 했으나 대단히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요. 위원장 저로서는 그 안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떨 때는 장관도 어느 쪽인가에서는 관찰을 해야 할 때가 있어요, 장관도. 대통령이 임명을 했으나 그 장관이 이상 징후가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장관도 들여다봐야 할 어떤 부대인가는, 어떤 기관인가는 있어야 해요. 그래서 직속 참모부대로 들어가버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즉 이번 계엄 문건을 보면 떨어져 있어도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바로 참모 밑에 있으면 그게 쿠데타부가 될 우려가 있는 거죠, 국방부가 아니고. 그래서 그러한 우려가 내포되어 있는 안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그래서 불가피하게 사령부 안이 아마 유력하게 검토되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내다봐요.

▷ 주영진/앵커: 쉽게 말하면 지금의 기무사령부가 그대로 존속은 하는데 이름은 바꾸고 인원은 축소하고 이런 안이 되는 겁니까, 1안이?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대로 존속, 사령부라는 말이 들어가는 건 맞지만 지금 기무사령관하고는 모든 법령들이 다르죠. 그리고 과거하고 이번 개혁안하고 다른 것은 지금까지는 기무요원들이 전국의 지휘관들을 마음대로 가서 들여다볼 수 있어요. 소위나 준위나 이런 사람들도, 상사나 중사 이런 사람들도, 사단장이나 대령이나 마음대로 가서 볼 수 있어요. 그러면 그 지휘관들이 무척 불편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번 개혁안에서는 신원조회라고 하는데, 그걸. 그 신원조회 요건을 아주 세분해서 이러이러한 경우에는 신원조회를 할 수 없다. 그리고 또 계급 차이가 워낙 나는 이러한 요원들이 지휘관들을 마음대로 감시할 수 없다. 이런 조항들을 명시해서 군 내부에서도 위화감이 없어지도록 그런 노력들 많이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국군기무사령부 이름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기무사개혁위원회 내부에서는 어떤 이름들 거론됐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래서 저희들은 가칭 군사안보지원사령부.

▷ 주영진/앵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혹은 군사안보사령부 정도가 괜찮지 않겠는가 이런 논의를 했어요. 지원 자를 넣은 것은 원래 기무사령부라고 하는 것은, 정보부대라고 하는 것은 원래 고유 기능은 지휘관들을 만나서 지휘관들이 일탈하지 않는가 하는 것도 보지만 또 군부대라고 하는 것은 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훈련과 노력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러다 보면 군부대가 서로 어떻게 연계되고 어떻게 돌아가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정보부대처럼 밝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 군부대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는 그러한 필요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게 만들어주고 연결되게 만드는 이런 기능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기무부대 요원들한테 물어보면 자기네들은 지원 사업을 하는 부대라고 해요. 그래서 앞으로는 진짜로 지원하는 그런 부대가 돼야 한다는 뜻으로 지원 자도 넣어 본 겁니다.

▷ 주영진/앵커: 기무사라고 하는 이름 자체에서 뭔가 비밀스럽다 이런 느낌도 사실은 있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리고 사령부라는 얘기가 들어가더라도 조직과 내용들이 완전히 달라지는 그러한 개혁안입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간에 어제 기무사개혁위원회 안은 장관에게 알렸고 이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그 안을 가지고 또 국방부의 안을 확정을 하든지 아니면 기무사개혁위원회는 또 이런 안을 내놓았습니다. 다 갖고 들어가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최종적인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거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죠. 아마도 국방부 장관께서는 저희 개혁위원회가 만든 안 원본 하고 혹시 국방부 장관이 가진 의견 이런 걸 가지고 같이 의논하게 될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언제쯤 최종적으로 결정이 될 걸로 보십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저희들은 문건에 이 개혁안은 즉시 시행하기를 바란다. 이런 단서를 달아서 보내드렸는데 아마도 대통령께서도 계엄령 문건 이런 걸 보시면서 이건 늦출 수가 없다, 미룰 수 없다 이런 의지를 보였어요. 지금 장관도 마찬가지 의지를 갖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 안이 보고되면 휴가 끝나고 오시게 되면 바로 집행 순서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런 느낌입니다.

▷ 주영진/앵커: 어제 송영무 장관하고도 이 안 이야기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셨을 것 같은데. 송영무 장관 이야기 중에 혹시 기억에 남거나 공개할 만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면 어떤 얘기가 있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송 장관께서는 평소에 늘 나는 개혁위원회에서 나오는 안을 1.1획도 고치지 않을 거다, 그 안을 존중할 거다. 그런 말씀을 늘 하셨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두 달이 넘게 활동할 동안에 송 장관께서는 저희들에게 일체 관여를 하거나 누구를 통해서 저한테 얘기하거나 이런 게 없어서 그 점에 대해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개혁안들을 가지고 순수하게 대통령과 아마 의논해서 결정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기무사개혁위원회에 두 달 넘게 활동을 하시고 어제 전체회의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을 만들어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회의 논의 과정에서 기무사의 계엄 검토 문건 파문이 일었어요. 그 문건에 대해서도 직접 기무사개혁위원회에서도 검토하고 개혁을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해서 보고 논의하고 토론하셨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저는 지금도 우석대학교 총장입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우석대학교 총장이십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네, 그래서 5월 중순부터 이 일을 맡아서 6월 말에는 학교 일 때문에 이 일을 끝내려고 좀 서둘렀어요, 회의를. 일주일에 두 번씩. 그랬는데 7월 3일에 가서 문건이 터져나왔어요. 그래서 제 일을 마칠 수가 없어서 한 달 이상이 늦어진 겁니다, 지금. 그리고 또 계엄령 문건 이런 걸 보면서 조직 위상들이 어떻게 돼야겠는가 하는 것들을 자세히 짚어보는 계기가 됐죠.

▷ 주영진/앵커: 기무사의 계엄 검토 문건이 기무사를 정말로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를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습니다. 중요한 계기가 됐죠.

▷ 주영진/앵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하시면서 그 안을 들여다보셨을 것 같습니다. 직접 들여다보신. 예전에 국회 국방위원장도 하시고 국회 국방위원으로 오래 활동하신 거 제가 기억을 하는데.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정보위원회에도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보위원회에도 계시고. 그러면 그때와 이번에 개혁위원장으로 와서 들여다본 기무사의 내부, 어땠습니까? 차이가 있었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민간 위원하고 지금 거기는 육, 해, 공군, 현역 대표도 와 계셨어요. 또 그리고 예비역도 계세요. 그분들하고 저희들하고 인식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뭐냐 하면 군 경험을 했던 분들은 군 지휘관들에 대해서 정보부대가 자기네들을 이렇게 상시적으로 관찰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개혁안에서도 그분들은 관심이 어떻게 하면 후배 지휘관들에게 지휘관들을 이렇게 관찰하는 그 부분을 없애버릴 수 없는가. 이런 점에 방점을 많이 두세요. 그러나 저희들은 또 그분들에게 적어도 군 지휘관이면 말이지. 탱크, 비행기, 모든 물리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특수한 집단인데 적어도 중령이 되면 500여 명 가까운 대대를 이끄는 지휘관들인데.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분들에 대해서 전혀 누군가 관찰 없이 그냥 마음대로 활동할 수도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설득을 하는 데 시간도 걸렸어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 듣다 보면 기무사령부의 기능 자체는 대단히 중요하다.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에 군이라는 조직이 존속하는 데 기무사령부의 그 기능은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하는 그런 느낌도 들거든요.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습니다. 그거는 원래 기무부대의 고유 업무는 국가를 전복하려고 한다거나 또 방첩, 외부로부터 어떤 첩자가 침투한다거나 안에 있는 비밀을 밖으로 이렇게 내어간다거나 완전히 이런 것들이 발생하면 군이 망하는 거죠. 이런 업무들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부대이기 때문에 한시도 비울 수 없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그 대신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나쁜 정권들이 군을 이용하려고 할 때 기무사가 가장 쓰기 좋게 보이는 거죠. 그래서 그 기무부대에 명령을 해서 악용을 하는 이런 사례가 벌어지는 바람에 이번 개혁위원회도 성립이 된 거죠.

▷ 주영진/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기무사에서 일하는 기무요원들 말이죠, 기무사 요원들도 상당히 전문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습니다. 기무요원들은 일선 장교 중에서도 아주 뛰어난 장교들이 발탁돼요. 그래서 기무학교로부터 한 7년 정도는 숙련이 돼야 저건 정보 요원으로 합격이다 이렇게 훈련된 특수 인원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고민할 때 지금 국민들의 여망을 보면 전부 물갈이해서 새로 시작했으면 딱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그런 여론들이 많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래서 제가 어느 방송에 가서 4,200여 명의 전 요원을 원대 복귀시켜야 한다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러고 가서 나중에 회의를 해보니까 7년 정도는 돼야 임무를 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 주영진/앵커: 최소 7년은 걸린다.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죠. 최소한도 5년 이상은 걸려야 하고 숙련되려면 7년 이상 걸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꺼번에 도저히 이걸 원대 복귀시키기 어려운 요인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30% 이상은 일단 무조건 감원하고 나머지 요원들에 대해서도 특권 의식이 지나치다거나 몸에 배서 도저히 극복이 어려운 이러한 사람들은 순차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훈련대에 오면 교체돼도 되잖아요. 그러한 정신으로 기무부대를 혁신할 것을 요청을 했죠.

▷ 주영진/앵커: 이번 회의하는 과정에서 기무사개혁위원회에 기무사 대표도 와 있었을 거고 말이죠. 각 군의 대표도.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한 사람이 나와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혹시 논의 과정에서 기무사 좀 봐주십시오 이런 부탁은 안 하던가요, 어떤가요?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기무부대 요원들이 처음에는 두 분이 와 있다가 한 분은 이번에 계엄 문건 때문에 탈락했고 한 분이 처장 원스타가 한 분 나와 있는데 13명 중에 한 사람은 주로 자기네들이 지금 수사 대상이 되어 있고 뭐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위축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열두 분 중에서 혹시 기무사 내부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알기는 어려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런 건 과연 어떻게 해왔소 그러면 거기에 답변하는 정도 역할만 했어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기무사개혁위원회 상당히 중요한 활동 두 달 넘게 하시고 이제 최종적인 개혁 방안, 여러 가지 안 확정해서 장관에게 넘겼습니다. 최종적인 선택은 대통령의 몫으로 남아 있고요. 장영달 개혁위원장님 저도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뵙습니다. 예전에 국회에서 취재하면서 뵙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우석대 총장으로 가셨다. 언제 가신 겁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지난 2월 12일부터 근무해서 한 6개월쯤 되네요.

▷ 주영진/앵커: 임기가 몇 년?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4년인데 열심히 해야겠어요.

▷ 주영진/앵커: 4선 국회의원이시잖아요. 마지막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신 게 17대십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17대. 이제 상당히 됐는데 그 이후에 출마를 안 하신 건 아니시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18대 때 출마하시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아니요, 18대 때 제가 한번 낙선한 뒤에는 출마를 안 했죠.

▷ 주영진/앵커: 낙선하고 그다음에 출마 안 하시고. 정치에 대한 미련이나 한 번 더 내가 정치를 해서 내가 꿈꿨던 세상에 한 번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없으십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안 그래도 이렇게 주변에서 이제 정말, 이제 보니까 정말 숙달된 것 같다. 국회에 와서 역할 한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해요. 그런데 제가 그랬어요. 지금 국회를 보면 5분의 4는 후배들인 것 같다, 이제. 거기 가서 내가 낯설어서 갈 엄두가 안 나는데 상하 양원이 되면 생각해볼 생각이다 이렇게 제가 답변하죠. 그리고 우석대학교에서 워낙 바쁘게 일을 하니까 이제는 학교에 가다 보니까 또 교수님들 하고 이렇게 하면서 학자가 되어가는 기분도 들어요. 그것도 괜찮아요.

▷ 주영진/앵커: 장영달 의원님 하시면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를 수가 있는데.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어쨌든 민주화운동 오래하셨고 옥고도 치르셨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제가 기무부대의 전신 부대에 가서 많이 맞고 고문 많이 당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보안사령부, 전두환 정권의.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렇죠, 서빙고라고 하는 데.

▷ 주영진/앵커: 서빙고분실. 그런 세월을 겪고 오셔서 지금은 그 부대를 개혁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으셨다.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까요? 아니면 역사의 순리라고 해야 할까요, 이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런데 회의를 해보니까 제가 당장 맨 먼저 모두 없애버리자 해야 할 것 같은데 국방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제가 오히려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이 되더라고요, 그 안에서. 오히려 현역이나 예비역 군인들이 본인들이 군대 생활할 때 신원조회나 감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진절머리를 내서 그분들이 더 거부적이고 제가 더 오히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그런 현상들을 느끼면서 격세지감이 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주영진/앵커: 기무사개혁위원장은 혹시 어떻게 맡게 되신 겁니까? 누가 추천을 해주셨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저는 과정은 모르겠어요. 위원들은 국방부에서 위촉이 다 되어 있더라고요. 그 뒤에 5월 중순에 국방부 장관실에서 연락이 와서 제가 가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기무사개혁위원회 활동하시면서 장관도 따로 만나신 적 없으십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장관님은 평소에 저하고 대단히 가까워요. 제 친구들하고 해군사관학교 동기도 되고 그래서 오랜 세월 가까이 지내요. 그런데 이번 고마운 것은 기무사개혁위원회를 만들어놓고 친하니까 무슨 이렇게 하자 이런 얘기가 전혀 없어서 대단히 저는 고맙게 생각했어요.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계신 분하고도 따로 안 만나셨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따로 만나지 않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당부 사항 들으신 것도 없으시고 어느 쪽으로 안을 만들어주십시오 이런 요구도 없었습니까?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런 건 없고 최근에, 최근에 대통령께서 계엄 문건 터지고 나서 기무사에 대한 개혁이 신속히 이루어져야겠다. 그 뒤에 저는 8월 중순쯤에 이걸 마쳐볼까 했는데 좀 서둘러주실 수는 없을까요? 그런 전화는 제가 받은 적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서둘러달라. 조금 더 서둘러서 안을 좀 내놔달라.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래서 어저께 결론낸 거죠.

▷ 주영진/앵커: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말이죠. 후배 정치인이나 아니면 시청자분들에게 정치 혹은 기무사령부에 대해서 한번 미처 못 하신 말이 있다고 한다면 한번 해주시죠.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저는 김근태 선생하고 평생 민주화운동이나 또 국회 활동을 많이 했어요. 김근태 하면 외유내강 그리고 봉사, 희생하는 그러한 인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제가 김대중 대통령님으로부터 또 정치를 시작했고 이런 전 과정을 느끼고 낙선해서 오히려 밖에 나와서 생각한 것은 좀 더 소외된 계층들을 많이 찾아서 만날걸. 국회에서 장영달 그러면 그래도 서민 대중을 위한 정치인 아니었느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제가 나와서 보니까 너무 그동안 할 일을 적게 했구나 하는 후회가 막심했어요.

그래서 현역으로 계시는 후배들은 정말 개인적인 일을 뒤로 미뤄두고. 어차피 국민들이 공복을 하겠다고 자청해서 국회에 온 사람들이고 정치에 입문한 사람들이니까 정말 그만두고 후회없이 정치인 활동을 했구나 이런 느낌이 들도록 활동해줬으면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 말씀 하시니까 저는 누군가가 김근태를 아십니까? 좋아하십니까?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당신도 좋은 사람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고요. 장영달 개혁위원장님, 저에게는 장영달 의원님이 더 입에 익은 호칭인데 장영달 의원님, 기무사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셨고 이제 기무사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까지 미리 내다보시고 오늘 이 자리에 나와주셨습니다. 개혁위원회가 구상한 대로 기무사가 진정으로 개혁이 돼서 국민을 위한 또 그야말로 국가 안보를 위한 좋은 조직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기대하겠습니다.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고맙습니다. 군대가 더 맑아지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영달/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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