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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어서 와, 이런 더위 처음이지?'…이색 폭염 대책 눈길

<앵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만,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라고 하니까 모두 겪어본 적이 없는 일입니다. 폭염 대책을 세워야 하는 관계 기관도 마찬가지다 보니 과거에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대책들이 등장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보름 넘게 불볕더위가 쏟아지는 강릉엔 길가마다 대형 얼음이 등장했습니다.

250kg짜리 대형 곽 얼음을 주요 지역 버스 정류장마다 놓았습니다.

만져도 보고 땀도 식히면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버텨봅니다. 볼품은 없어도 시원하면 그만입니다.

[김가은/경기도 광명시 : 이런 거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더위를 식힐 수 있어서 좋고, 서울엔 없는데 강릉에만 있으니까 무척 신기했어요.]

영미 열풍을 일으켰던 올림픽 컬링 경기장은 피난처로 바뀌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받습니다.

지금 바깥 기온은 30도가 훌쩍 넘고 습도도 높아서 셔츠가 다 젖을 정도였는데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지금 이곳 기온은 22도 정도에 불과합니다. 누구든 와서 쉴 수 있고, 무료하지 않게 컬링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김경화/부산시 : 여기 굉장히 시원하고 더 좋은 건 컬링 체험, 우리 평창 올림픽의 역사적인 순간을 여기서 체험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춘천엔 쿨링 포그도 등장했습니다. 수돗물을 미세한 안개비로 바꿔 뿌리면 증발하면서 온도를 낮춥니다.

동해시에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얼음물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쩔 수 없이 뙤약볕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나 길을 걷는 시민에게 하루 5천 통씩 물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공무원 : 너무 더우니까 물 많이 드시고 땡볕 많은 오후에는 외출 금지하시고, 커피보다는 물을 많이 드세요.]

강원도를 비롯한 각 시군은 유난스러운 이번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긴급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으며, 국회는 폭염도 특별 재난해 준해 지원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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