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군사굴기의 그늘…뿔난 퇴역군인들 대규모 시위

<앵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방에 돈을 많이 쓰는 중국은 최첨단 무기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군사굴기를 뽐내는 중국이 정작 내부적으로는 퇴역군인들이 처우를 개선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헬기가 일사불란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탱크는 민첩하게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주최하고 있는 국제군사게임 모습입니다.

중국은 건군절인 어제(1일)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지 않았지만, 17개국 군대를 불러 대규모 군사게임으로 군사굴기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퇴역 군인들의 처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실제 한 달여 전 장쑤성 전장시에서는 수만 명의 퇴역 군인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군의 첨단화, 정예화 기치 아래 군 병력 30만을 줄인 뒤 대책을 준비하지 못한 데 따른 불만입니다.

예비군복을 입고 시위에 나선 퇴역 군인들을 현역 군인들이 강제로 해산시켰다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퇴역군인 처우를 담당하는 부서를 별도로 만들어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쑨샤오청/퇴역군 사무처장 : 올해 퇴역 군인들 일자리 제공을 위해 120여 개 중앙 기업체도 대상에 포함시키겠습니다.]

연간 170조 원이 넘는 국방예산을 보유한 중국이 최첨단 군비확충에 집중한 나머지 인민해방군 대접을 소홀한다면 시진핑 체제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