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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분유' 최고 책임자 세 차례 감형…中 누리꾼 '분노'

'멜라민 분유' 최고 책임자 세 차례 감형…中 누리꾼 '분노'
▲ 지난 2008년 9월 종로구청 보건위생과 직원들이 한 상점에서 멜라민 파동으로 유통판매가 일시 금지된 식품들을 수거하고 있는 모습

10년 전 중국의 '멜라민 분유' 사태 때 무기징역을 받았던 분유 제조업체 싼루(三鹿)그룹 총수가 세 차례나 감형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수십만 개의 불량 백신이 유통돼 영유아에게 접종된 '백신 스캔들'이 터진 와중에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중국 누리꾼들은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멜라민 분유 사태는 지난 2008년 독성 물질인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가 판매돼 영아 3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30만 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중국 최대의 분유 업체 중 하나였던 싼루 그룹의 톈원화(田文華) 회장은 2009년 1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법제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톈 전 회장은 2011년 징역 19년으로 감형된 데 이어 2014년 1년 9개월, 2016년 1년 6개월의 감형을 각각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톈 전 회장은 2027년 8월에 만기 출소하게 됩니다.

보도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여러 명의 아이 목숨을 앗아간 멜라민 분유 사건의 최고 책임자가 어떻게 세 번이나 감형을 받을 수 있느냐"며 "이번 불량 백신 사태도 일단 중형을 선고한 뒤 감형을 거듭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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