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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총격에 인질까지 사망…'경찰 과잉대응' 美 시끌

<앵커>

미국에서 흉기를 든 범인이 시민을 인질로 잡았는데,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쏜 총에 맞아 이 시민까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칼을 내려놔라.]

흉기를 든 30대 남성에게 경찰관이 다가가면서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합니다.

경고를 무시하자 경찰이 제압용 플라스틱 총탄을 쏴보지만, 용의자는 철제의자를 들고 막아냅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여성을 인질로 잡고 여성의 목에 흉기를 갖다대며 위협합니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이 두 사람을 향해 마구 총을 쏴댑니다.

발사된 총알은 모두 18발, 이 가운데 2발이 인질로 잡혔던 여성에게 맞았습니다. 이 바람에 용의자는 물론 인질로 잡혔던 여성까지 숨졌습니다.

해당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급한 상황에서 비극적 일이 발생했다"며, "당시 경찰관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무어/LA 경찰국장 : 경찰의 모든 발포가 정당했는가가 이번 조사의 핵심입니다. 조사를 마칠 때까지 발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경찰의 총기 사용 수칙에는 인질범 대치 상황의 경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인질범을 정확히 저격할 수 있을 때만 총을 쏘도록 돼있습니다.

앞서 지난 달에도 LA 시내 식료품점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무장 용의자를 향해 경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근처에 있던 여성 1명이 숨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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