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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성당서 대낮에 17세기 왕관 등 왕족 보물 도난당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스트렝네스시의 성당에 보관돼오던 17세기 스웨덴 왕족의 왕관 등 보물이 31일 대낮에 도난당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 성당에 보관돼 있던 칼 9세 왕과 부인 크리스티나 왕비의 왕관과 왕구가 담긴 유리케이스를 깨고 이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인들은 이 성당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큰 멜라렌 호수에 미리 모터보트를 대기시켜 놨다가 이를 타고 달아나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도난당한 왕관과 왕구는 스웨덴의 국보로,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고가의 유물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이번 사건의 범인은 물론 용의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도난당한 보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보물의 사진과 이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있다"면서 "도난당한 보물이 워낙 비싼 것이어서 오픈된 시장에서 거래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보물들을 취급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절도품은 조만간 회수된다"며 "곧 도난 보물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칼 9세 왕은 지난 1611년에, 크리스티나 왕비는 1625년에 각각 숨졌습니다.

이번에 도난당한 왕관과 왕구는 두 사람과 함께 매장됐다가 나중에 발굴된 뒤 스트렝네스 성당에서 보관·전시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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