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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사자 유해 55구 하와이 이송…북미협상 새 동력 될까

<앵커>

북한이 넘겨준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어제(1일) 저녁 미군 수송기에 실려 하와이로 이송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해 송환을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해 송환이 북미협상의 탄력으로 작용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함에 담겼던 미군 유해가 이제 금속함으로 옮겨졌습니다.

실종됐다 돌아온 전우를 기리며 전투기가 비행하는 등 전사자를 향한 예우를 갖췄습니다.

전사자 유해 55구를 실은 미군 수송기 C-17은 오산기지를 출발해 하와이 히캄기지로 떠났습니다.

미군은 예비조사 결과, 과거처럼 유해에 동물 뼈가 섞여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존 버드 박사/美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 미국인의 유해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예비조사 결과, 북한 관리들이 말한 그대로였습니다.]

헬멧, 부츠 같은 전사자 유품과 함께 미군 인식표 하나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유해송환 대가를 주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이 처음으로 이행된 셈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ICBM 개발 움직임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유해 송환을 거듭 성과로 강조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핵 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없습니다. 우리의 전사자들은 마침내 미국 영토에서 영면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옵니다. 나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하와이 현지에서 펜스 미 부통령이 참석하는 대대적인 추모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해송환이 북미협상의 새 동력이 될지는, 결국 미국 내 반응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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