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반대편서 발견된 '제주 실종 여성'…풀리지 않는 의문

<앵커>

일주일 전 제주도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은 마지막 사라진 곳에서 100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반대쪽 해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는데, 제주 주변 바닷물 흐름을 거슬러 가야 하는 곳이어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경비함정이 여성의 시신을 인양합니다.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물에 떠 있는 여성 시신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시신은 실종된 38살 최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했지만 최 씨의 문신이 시신에 그대로 있고, 실종 당시 입었던 민소매 티와 반바지, 장신구도 그대로였습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화 포구와는 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정반대 지점입니다.

게다가 이 시기 제주 지역 해류 특성상 해류 반대 방향으로 떠밀려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 의구심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홍/제주대학교 교수 : (동중국해에서) 대한해협을 향해서 쭉 해류가 흘러요. 평균 해류가. 이 흐름으로 보면 가파도로 오는 건 반대잖아요. 해류를 거슬러서 올 수는 없어요.]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실종 당시 관련자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