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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 공사도 멈췄다…"공공 발주 공사, 낮엔 작업 중지"

<앵커>

이렇게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야외 놀이공원 같은 곳에는 인적조차 드물었습니다. 반면 냉방이 잘 된 실내 시설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낮 시간 공공 건설현장의 작업을 중지하도록 지시했고, 민간 공사장도 자체적으로 작업시간 단축에 나섰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살이 타는 듯한 뙤약볕 아래 한강 둔치에선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방학인데도 야외 놀이공원은 한산했습니다.

타는 사람이 없어 멈춰 선 놀이기구까지 보였습니다.

사라진 사람들은 냉방시설이 된 실내 놀이공원에 다 모인 것 같습니다.

놀이기구를 타려면 2시간 넘게 줄을 서야 했습니다.

[박미영/경기 용인시 : 야외 활동을 가기에는 더워서 못하고 있었는데 아이들과 스케이트를 타면서 보내니까 좀 더운 것을 덜 느끼겠고.]

콘크리트로 열기가 더해진 건설 현장은 기온이 4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러자 이낙연 총리까지 나서서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낮 시간대에 작업을 중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휴식으로 늦어진 만큼 공사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권고에 맞춰 민간 건설 현장에서도 작업을 일찍 끝내는 곳이 생겼습니다.

한 건설 업체는 낮 기온이 37도가 넘은 지역의 야외 공사를 모두 중단했습니다.

[황병훈/아파트 건설현장 관리자 : 저희는 아침에 와서 오전만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작업을 안 하고 있고요.]

하지만 낮 시간 작업 중단은커녕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한 시간 일하고 10분 이상 쉬라는 정부의 지침조차 지키지 않는 현장도 여전히 적지 않았습니다.

[건설 현장 노동자 : 현장에서는 절대로 지켜지는 게 없습니다. 전과 같이 동일하게 작업자들은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중소 규모 건설 현장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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