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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9.6도' 111년 만에 최고 기온…"열흘 이상 폭염 계속"

<앵커>

유례없는 폭염의 기세가 절정에 이르러 정말 기록을 세웠습니다. 어제(1일) 서울의 낮기온이 섭씨 39.6도로 공식 기상관측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강원도 홍천은 무려 41도까지 치솟아 대구가 갖고 있던 우리나라 최고 기온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도 어제만큼 더울 전망입니다.

먼저 정구희 기상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서울 도심 모습입니다. 화면 전체가 붉은색입니다.

광화문 앞 대로가 51도, 세종대왕 동상은 53도로 나타납니다.

지나가는 행인의 머리 부분 온도는 44도, 체온보다 높습니다.

[대요안/백화점 주차요원 : 더운 게 확실히 느껴지고, 거기에 더해 차에서도 열기도 올라오니까 더 덥게 느껴지고, 일단 체감상 (어제와)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서울은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39.6도를 기록했습니다.

1919년 37.5도에서 1943년 38.2도, 1994년에 38.4도를 거쳐 어제는 40도 가까이 오른 겁니다.

강원도 홍천은 무려 41도까지 치솟으면서 전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942년 대구에서 관측된 40도를 76년 만에 바꾼 겁니다.

이밖에 북춘천이 40.6도, 양평은 40.1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중국과 티베트에서 가열된 고기압이 태풍이 소멸하고 남은 열대 저압부와 함께 뜨거운 동풍을 한반도에 뿜어대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울은 39도까지 오르겠고 주말부터는 전체적인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겠지만 앞으로 최소 열흘 이상 35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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