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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여고' 본격 수사 착수하자…5명 중 1명이 가해자

<앵커>

광주의 한 여고에서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상습 성희롱, 성추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지목된 교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KBC 신익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신고로 알려진 광주의 한 여고 교사들의 성추행, 성희롱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여자는 애 낳는 기계라는 여성 비하 발언에서 허리와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까지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이재남/광주교육청 정책기획관 : '넌 내 이상형이다'하고 어깨동무를 한다든지,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 끈을 만진다든지, 허리와 엉덩이를 툭 치거나 쓰다듬은 게 있고요.]

전교생 800여 명을 소집해 전수조사한 결과, 성추행과 성희롱, 언어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진술한 학생이 5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에 의해 가해자로 지목돼 분리조치된 교사가 11명인데 16명으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학교 교사는 남자 39명, 여자 18명 등 57명으로, 교사 5명 중 1명꼴로 경찰서에 불려 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학교 측은 오는 9일 재단 이사회를 열어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교육청으로부터 학생 전수조사 자료 등을 넘겨받으면 이를 토대로 성 비위 혐의 교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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