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김경수 소환 임박…이르면 이번 주말 조사

<앵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김 지사가 공모했다는 혐의인데, 이르면 이번 주말에 소환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로 입건한 건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에 공모했다는 의심을 굳혔기 때문입니다.

앞서 특검은 김 지시가 댓글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하는 등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는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제(30일) 김 지사 관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자, 특검은 이달 말까지인 1차 수사 기한 등을 고려해 소환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상융/특검보 : (김경수 지사) 곧 (소환)할 것 같습니다. (소환 일정) 부분도 빨리 결정될 겁니다.]

소환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 될 걸로 보입니다.

특검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던 걸로 알려진 '둘리' 우 모 씨 등 경공모 관련자들을 오늘 불러 김 지사 소환에 대비한 보강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 지사 측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김 지사는 특검에 나가 혐의를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 특검이 필요하면 곧 소환할 것 같은데, 특검 조사가 도민들 우려를 해소하는 그런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김 지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던 내용들이 다시 반복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