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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폭염에 공공 발주 건설 '올스톱'…소규모 공사장은?

<앵커>

기록적인 폭염에 건설 현장은 멈춰 섰습니다. 이낙연 총리가 오늘(1일)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공사를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는데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작은 공사장들입니다.

정동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휴식 시간에 아이스크림을 받아 듭니다. 아예 음료수통을 메고 현장을 돌면서 나눠주기도 합니다.

[공사장 직원 : 시원하게 한 잔 드세요.]

이렇게 해도 땡볕 아래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서울의 공식 최고 기온이 섭씨 39.6도라지만 콘크리트로 열기가 더해진 건설 현장은 4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틀 전엔 광주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러자 이낙연 총리까지 나서서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낮 시간대에 작업을 중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휴식으로 늦어진 만큼 공사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권고에 맞춰 민간 건설 현장에서도 작업을 일찍 끝내는 곳이 생겼습니다.

한 건설 업체는 오늘 낮 기온이 37도가 넘은 지역의 야외 공사를 모두 중단했습니다.

[황병훈/아파트 건설현장 관리자 : 저희는 아침에 와서 오전만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작업을 안 하고 있고요. 중간에 한 시간 정도 작업하고 10~20분 휴식을 취하고 있고요.]

하지만 낮 시간 작업 중단은커녕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한 시간 일하고 10분 이상 쉬라는 정부의 지침조차 지키지 않는 현장도 여전히 적지 않았습니다.

[건설 현장 노동자 : 현장에서는 절대로 지켜지는 게 없습니다. 전과 같이 동일하게 작업자들은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중소 규모 건설 현장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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