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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더위에 바깥은 한산…'에어컨 있는 곳'은 북적

<앵커>

오늘(1일)은 정말 햇볕이 따갑다 못해 아플 정도였습니다. 이런 재난 수준의 폭염에 사람들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로, 실내로 계속 모여들었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오늘, 서울 도심을 신정은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숨이 턱턱 막히고 살이 타는 듯한 뙤약볕 아래 한강 둔치에서는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눈에 띄는 몇 사람은 나무 그늘 아래로 몸을 피했습니다. 심지어 물가도 한산했습니다.

방학인데도 동물원은 썰렁했습니다. 리프트가 텅 빈 채 돌아가고 보는 사람 없는 코끼리는 나무 그늘을 찾습니다.

평소 같으면 길게 줄이 늘어섰을 야외 놀이공원도 한산한 모습, 타는 사람이 없어 멈춰 선 놀이기구까지 보였습니다.

사라진 사람들은 냉방시설이 된 실내 놀이공원에 다 모인 것 같아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물길을 가르는 놀이기구를 타려면 2시간 넘게 줄을 서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손잡고 주춤주춤 빙판을 미끄러지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박미영/경기 용인시 : 야외활동을 가기에는 더워서 못하고 있었는데 아이들과 스케이트를 타면서 보내니까 좀 더운 것을 덜 느끼겠고.]

동네마다 마련된 무더위 쉼터에는 집보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아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정자/서울 영등포구 :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어요, 우리. 그러니까 시원하니까 오고 집보다도 더 시원하고.]

쇼핑몰에도 사람들이 몰려 장도 보고 더위도 피하는 쇼핑몰 바캉스, 몰캉스라는 신조어가 피부에 와 닿는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헬기조종 : 홍의철·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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