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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0도 육박 · 홍천 41도 경신…사상 최악 폭염 찾아왔다

<앵커>

여러분, 가만히 있어도 지치고 힘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2018년 8월 1일, 오늘(1일)은 대한민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강원도 홍천이 섭씨 41도까지 올라 우리나라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고 서울 기온 역시 39.6도까지 치솟아 지난 1907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내일 역시 오늘같이 무서운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오늘 낮 서울 도심의 모습입니다. 화면 전체가 붉은색입니다.

광화문 앞 대로가 51도, 세종대왕 동상은 53도로 나타납니다.

지나가는 행인의 머리 부분 온도는 44도, 체온보다 높습니다.

[대요안/백화점 주차요원 : 확실하게 더운 게 느껴지고, 거기에 더해서 차도 열기도 올라오니까 더 덥게 느껴지고, 일단 체감상 (어제와)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오전 8시 일찌감치 30도를 돌파한 서울 기온은 시간이 갈수록 올라 오후 3시 36분 사상 최고인 39.6도를 기록했습니다.

1907년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왔던 1994년 기록보다 1.2도 더 올랐습니다.

강원도 홍천은 무려 41도까지 치솟으면서 전국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942년 대구에서 관측된 40도를 76년 만에 바꾼 겁니다.

이밖에 춘천이 40.6도, 양평은 40.1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이 중부에 있고 산맥을 넘어 부는 뜨거운 동풍 때문에 이른바 '대프리카'보다 영서지방과 수도권이 더 더웠습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는데요. 추가적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져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더 크게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오늘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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