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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흰 말에 그림 그리게 시킨 경마장…동물 학대 '논란'

[뉴스pick] 흰 말에 그림 그리게 시킨 경마장…동물 학대 '논란'
아이들에게 흰 말을 도화지 삼아 그림 그리게 시킨 한 경마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 등 외신들은 브라질의 한 경마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전했습니다.

최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한 경마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경마장 측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동물의 몸에 그림을 그리게 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경마장에서는 아이들에게 흰 말을 제공했고, 아이들은 흰 말을 도화지 삼아 그 위에 알록달록한 색으로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에 대해 브라질리아에 사는 한 변호사가 "경마장 측이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물을 그림 그리는 도화지처럼 사용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흰 말은 온몸에 낙서질을 당한 채 힘이 쭉 빠진 듯 기둥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동물 보호 단체의 한 관계자는 "동물의 몸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이들에게 동물에 대한 소중함을 망각하게 만드는 행위다"라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경마장 측은 "어린아이들이 동물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 중 하나다"며 "아이들이 사용한 잉크와 페인트는 독성이 없는 제품으로 동물에 무해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그림을 그린 뒤 흰 말을 깨끗이 목욕시키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잔인하다", "이것은 결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지 못한다", "내 아이는 이 경마장에 절대 안 보낼 것이다", "어떻게 살아있는 동물의 몸에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할 수 있냐"며 대다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J Serafim Show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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