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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축구협회장 "로페테기 감독 경질…오바마가 조언"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령탑 교체를 결심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스페인 라디오방송 '카데나 코페'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로 휴가를 왔을 때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스페인 축구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에게 행동하지 않으면 반대와 비판을 줄일 수 있지만 때로는 행동에 나서야만 할 때도 있다는 점을 말해줬다.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 경질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종료 이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고 공식 발표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발표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스페인 협회는 감독 경질을 결정했습니다.

조별리그 1차전을 코앞에 두고 페르난도 이에로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스페인은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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