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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꺼진 제조업 생산능력…'역대 최대폭' 1.1% 감소

제조업 생산능력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하락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입니다.

생산능력지수는 인력·설비·조업시간 등이 정상적으로 생산에 투입될 때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가능량을 지수로 나타낸 것입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통계 집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단 한 분기도 예외 없이 상승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 연속 줄어들면서 하락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생산능력은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는 기타 운송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반도체 생산능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20% 내외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최근 설비투자 조정 영향으로 증가 폭이 1∼2% 내외로 줄었습니다.

수출·내수 부진에 직면한 자동차 생산능력은 올해 2분기 4.0% 줄어들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생산능력지수 하락은 불필요한 과잉설비가 줄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불필요한 과잉설비가 정리되면서 71%에 머물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2분기 73.3%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제조업 가동률이 높지 않았던 데에는 조선업 등의 과잉 투자로 생산능력이 실제 생산량보다 너무 높게 유지된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설비투자 부진은 중기적으로 생산능력 감소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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