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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전력사용 '과부하'…아파트 등 곳곳 정전

<앵커>

퇴근 후 각 가정 전력 수요가 늘면서 밤사이 정전 사고 소식도 빠지지 않고 들어와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물론 온천 리조트까지 정전돼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어젯(31일)밤 10시 20분쯤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300여 세대에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승강기가 멈추면서 주민 2명이 갇혀 구조될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 단지는 그제 밤에도 200여 세대에서 40여 분간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은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이틀 연속 변압기가 고장 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주민 6명이 갑자기 멈춘 승강기 안에 10분 넘게 갇혔다 구조됐습니다.

복구가 늦어지며 5개 동 580여 세대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준원/아파트 주민 : 감자가 된 느낌이랄까. 찜질방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명순/아파트 주민 : 마트에 가서 잠깐 시원한 데서 돌다가 물 한 병씩 사서 들어가는 길이에요.]

어제저녁 7시 45분쯤 충남 예산군에 있는 한 온천 리조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한전 관계자 : 여름철이라 에어컨도 많이 쓰고 그러니까 변압기가 탄 거예요.]

온천시설과 일부 객실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온천 이용객과 투숙객 400여 명이 냉방이 되는 대연회장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리조트와 한전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인 끝에 정전은 한 시간 반 만에 복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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