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피해 밖으로 나온 시민들…한여름 밤의 피서법

<앵커>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든 열대야도 벌써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정들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계실 텐데요, 간밤에는 야외에서 열대야를 극복하는 분들 만나봤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 남산의 서울타워 근처는 한밤중에도 북적였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에 오른 사람들 때문입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열대야 무더위를 잠시 잊어 봅니다.

서울 난지 캠핑장에도 열대야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30도가 넘은 기온이지만 고기를 굽는 뜨거운 불판 앞에서 땀을 쏟으며 건강하게 더위를 다스립니다.

[고덕홍/서울 서대문구 : 잠을 못 자요 요새. 너무 열대야여가지고… 잠도 많이 못 자는 편이에요 요새. (고기 굽는 건) 이열치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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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강 공원 곳곳엔 돗자리가 깔렸습니다. 야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며 더위를 잊기 위해 노력합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친구들 가벼운 물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부부도 눈에 띕니다.

여느 때보다 잠들기 힘든 요즘 날씨지만, 각자의 방법대로 더위를 식히며 여름밤의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