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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논의…"상당한 의견 접근"

<앵커>

어제(31일) 판문점에서는 현 정부 들어 두 번째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고 DMZ의 감시초소를 시범적으로 철수하는 등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이 주로 논의됐습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데 공동 발표문이나 합의문은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8시간 회담 끝에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도균/국방부 대북정책관 (南 수석대표) :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 사안에 대한 남북 군사 당국이 얼마나 이행 의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는가 오늘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익산/중장 (北 수석대표) :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공감한 의제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의 시범 철수, 유해 공동발굴과 서해상 적대행위 금지 안입니다.

다만, 이행시기나 방법은 전통문과 실무접촉 등을 통해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측은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고,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완전한 일치는 아니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면서 군사적 신뢰와 군비 통제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공동유해 발굴처럼 비교적 이견이 적은 사안에서조차 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선, 북측이 합의 자체보다는 비무장지대 변화 등 정전협정에 대한 관심을 높여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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