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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北, 종전선언 의식?

<앵커>

보신 것처럼 문서로 된 합의가 나오지 않은 건 아쉽지만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 긴장 완화 등을 통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간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종결 회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도균/국방부 대북정책관 (南 수석대표) :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 사안에 대한 남북 군사당국이 얼마나 이행 의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는가 오늘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익산/중장 (北 수석대표) :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비무장지대 GP 철수 문제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등이 한 번에 합의되기는 어려운 만큼 남북 모두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 쌍방이 완전한 의견 일치는 아니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군사접촉을 통해 군사적 신뢰와 군비 통제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 공동유해발굴 등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원칙적 합의문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도 남북은 합의문 도출은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합의문 작성에 열의를 갖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1일) 회담의 합의 자체보다는 비무장지대의 변화 등 정전협정에 대한 관심을 높여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의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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