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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평양 인근서 새 ICBM 제조"…北, 어떤 의도일까

<앵커>

북한이 평양 근처에서 새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제조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북한이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도 한편으로는 핵과 미사일 시설을 여전히 가동한다는 건데, 북한의 의도가 뭔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촬영한 평양 외곽 산음동 무기 공장 위성사진입니다. 가운데 붉은색 차량이 보입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을 옮기는데 쓰던 것과 같은 차량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미 정보 당국은 액체연료를 쓰는 ICBM 1~2기를 이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물질 생산 사실을 공개했지만 미사일과 관련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마키/상원의원 (지난 26일) :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까?]

[폼페이오/국무장관 (지난 26일) : 여기서 답변 드릴 수 없습니다.]

2주 전에는 북한의 핵 시설 은폐 의혹이 흘러 나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정작 미 정부와 전문가들은 그다지 놀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개발 실험을 멈추겠다고 했지, 관련 시설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한 적이 없고 기존 핵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은 충분히 예상했던 부분이라는 겁니다.

미국이 위성으로 지켜보는 걸 알면서도 북한은 관련 시설을 가동하고, 미 정보기관이 잇따라 이런 사실을 흘리는 것 자체가 협상을 앞두고 서로에게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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