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법원 홍보 위한 '여론전' 검토…"조선일보·방송사 활용"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작성 2018.07.31 22:00 수정 2018.07.31 22: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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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고법원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정치권뿐 아니라 법원은 언론사들을 집중 공략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특히 조선일보를 최우선 홍보 매체로 정하고 방송사들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아주 구체적인 전략을 짰습니다.

이어서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7월 작성된 상고법원 홍보 방안 관련 문건입니다.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언론을 통한 여론전에 매진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매체 특성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표현도 나옵니다.

여론전과 전략 수립은 조선일보 같은 보수 신문과 방송사들에 집중됐습니다.

오늘(31일) 공개된 문건 가운데 조선일보 관련 문건만 9건이고, 조선일보를 통한 상고법원 홍보 전략이라는 문건을 별도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법원행정처가 홍보성 기사를 조선일보에 요청하거나 조선일보에 실릴 기고문을 미리 검토한 듯한 내용도 있습니다.

조선일보와는 한배를 탄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지속적인 기사 게재가 필요하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방송사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됐는데, 실제 방송사에 접촉한 결과도 문건에 기재됐습니다.

MBC에 대해서는 이미 접촉을 마쳤다고 적었고, KBS에서는 긍정 답변을, JTBC로부터는 우호적 보도가 가능하다는 답변, SBS는 접촉 예정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상고법원 도입을 비판했던 SBS 기사에 대해서는 해당 기사를 계기로 상고법원을 위해 법원이 포기하는 것이 많다는 인식이나 정치권 로비에 대한 비판 같은 법원 내 불만이 대거 표출되고 있다며, 개별 보도에 대해서도 상세한 평가와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이승환,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