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대로 8월이 시작되는 내일(1일)은 더 덥습니다. 서울이 섭씨 39도까지 올라가서 역대 최고 기록이 내일 바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나 또 남쪽의 부산보다 요즘 서울이 훨씬 더운데 그 이유를 정구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수은주가 38.3도까지 올랐던 서울 종로구의 기상청 공식 관측소입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수원과 대전, 강원도 춘천 등 중부지방 대부분이 오늘 37도를 넘은 불볕더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반도 북서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 때문입니다.
중국과 티베트 내륙에서 뜨겁게 가열된 고기압이 열기를 계속 밀어 넣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가까운 중부 지방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겁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동풍이 불면서 산맥을 넘은 바람이 가열되는 푄 현상도 원인입니다.
내일은 이 고기압이 한반도에 조금 더 근접하면서 서울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폭염은 역대 1, 2위를 기록했던 1994년과 2016년 폭염을 합쳐 놓은 모양새입니다.
1994년 폭염은 올해처럼 7월에 장마가 일찍 끝난 게 큰 원인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오늘처럼 중국과 티벳에서 가열된 고기압이 불볕더위를 몰고 왔습니다.
이 때문에 최악의 요인들이 겹친 올해는 말 그대로 사상 최고 더운 해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