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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8.3도' 더워도 너무 덥다…한반도는 '달궈진 가마솥'

<앵커>

여러분 오늘(31일)도 얼마나 더위에 고생 많으셨습니까. 정말 겪어본 적이 없는 더위가 하루하루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뜨겁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특히 서울은 오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8.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1년 만에 두 번째로 더운 날씨였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권애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밖을 나서자마자, 탄식이 절로 나오는 열기. 한반도가 말 그대로 불 땐 가마솥 안처럼 달궈졌습니다.

전통 시장 상인들은 생선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얼음을 갈아 넣습니다.

[김종호/전통시장 상인 : 파는 게 아니라 얼음 뿌리는 게 일이 돼버렸어요, 요즘엔. (얼음만) 1시간에 3포(60kg) 정도 들어가는 것 같아요.]

평소 같으면 농구하는 청소년들로 북적이는 도심의 공원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찬물을 틀어도 한동안 더운물만 흘러나올 뿐, 오후 5시 반이 넘은 시간에도 자동차 위에 날계란을 풀어놓자 10분 만에 말라버립니다.

초콜릿이며 치즈는 걸쭉한 액체로 변합니다.

[김동욱/자전거 대여장 주인 : 손님이 없어요, 전혀. (내일은) 아예 늦게 나오든가 하려고요.]

오늘 낮 서울은 최고 기온이 38.3도까지 치솟아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날을 기록했습니다.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1994년의 38.4도보다 겨우 0.1도 낮은 기록입니다.

강원도 홍천과 영월은 각각 38.5도, 경북 의성은 3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황지영, VJ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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