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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픈 엄마 때문에 웃음 잃은 제자…장기 기증자로 나선 선생님

엄마 아파 울상인 제자 위해 장기 기증자로 나선 담임 선생님
한 선생님이 엄마의 지병으로 힘들어하는 학생을 위해 기꺼이 장기 기증자로 나서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한 초등학교 교사 도나 호글랜드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작년, 4학년 반을 맡은 호글랜드 씨는 트로이 볼크라는 한 학생을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밝은 모습의 트로이가 어느 순간부터 말수도 없어지고 우울한 얼굴을 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걱정이 됐던 호글랜드 씨는 트로이의 엄마 아나히타 씨에게 연락해 혹시 집안에 무슨 일이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나히타 씨는 만성 신부전 5기로 신장 이식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희귀 혈액형을 가지고 있어 맞는 기증자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트로이는 이렇게 매일 고통에 시달리며 기약 없이 수술을 기다리는 엄마 곁을 지키며 조금씩 웃음을 잃어갔던 겁니다. 

호글랜드 씨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 없이 아픈 엄마를 지켜봐야만 한다는 게 너무하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엄마 아파 울상인 제자 위해 장기 기증자로 나선 담임 선생님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던 호글랜드 씨는 우연히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혈액형이 아나히타 씨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고민의 여지 없이 곧바로 기증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몰래 몇 달 동안 준비기간을 거친 뒤, 볼크 가족에게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덕분에 아나히타 씨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무사히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병원을 방문한 아나히타 씨는 모두 잘 회복되었다는 기분 좋은 진단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최근에는 아들과 캠핑도 가고 같이 수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꿈도 못 꾸던 것들이다"라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트로이도 "우리 가족은 호글랜드 선생님에게 기적을 선물 받았다. 선생님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다"라며 벅찬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CBS 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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