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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전 보좌관의 '시민 체포' 영상 추가로 공개…논란 지속

"참관만 했을 뿐 시민 체포에 개입 안 했다"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

프랑스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보좌관 스캔들의 당사자가 "경찰관의 직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프랑스 탐사보도매체 메디아파르와 프랑스앵포 방송이 31일(현지시간)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 보좌관 알렉상드르 베날라(26)는 동료와 함께 파리 시내의 공원에서 한 청년의 양팔을 잡고 강제로 어디론가 끌고 갔다.

공원에 있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 영상은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오후 5시께 상황을 포착했다.

흰색 후드티에 점퍼를 입은 베날라는 시위진압 장구를 착용한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청년을 강제로 잡아끌고 어디론가 분주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 영상에 담긴 모습은 스캔들이 불거진 뒤 베날라가 해명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지적했다.

베날라는 그동안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노동절 시위를 참관하러 갔다가 경찰관을 공격하는 폭력시위꾼을 제압하는 것을 도왔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일간 리베라시옹이 노동절 당일 시내 공원에서 베날라가 한 청년을 강제로 연행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그는 "참관만 했을 뿐 (경찰관들의 직무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보좌관이자 수행비서였던 베날라는 지난 5월 1일 파리 시내 노동절 집회에서 경찰용 진압 장비를 착용하고서 시위에 참가한 젊은 남녀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르몽드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해임됐다.

그는 폭력 행위, 경찰관 사칭,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 야당들은 베날라 게이트를 '문고리 권력'이 대통령 측근임을 내세워 법을 무시하고 권한을 마구 휘두른 사건으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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