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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 화형 시위 목사 입건…경찰 "방화죄 적용 어려울 듯"

맥아더 장군 동상 화형식을 한다면서 인천 자유공원에서 불법 집회를 한 반미성향 단체 소속 목사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반미성향 단체인 평화협정본부의 상임대표 61살 A 목사와 60살 B목사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돌탑에 '점령군 우상 철거! 세계 비핵화! 미군 추방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돌탑 위 맥아더 장군 동상 발 부위에 극세사 이불을 감싼 뒤 불을 질렀습니다.

A 목사 등은 경찰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을 화형하는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며 "방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직접 불을 붙인 게 아니라 동상 발에 감싼 자신들 소유 이불에 불을 질렀다"며 "'자기소유 일반물건 방화죄' 적용을 검토할 수 있지만, 집회 당시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여서 공공의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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