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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폭염 속 방치된 쪽방촌, 소방관 물 뿌리고 가니…

오늘(31일) 서울 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면서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무더운 요즘 열기를 식혀보려 소방관들이 쪽방촌 골목에 물을 뿌리지만, 더위를 식히는 것도 잠시 쪽방촌 주민들은 폭염에 노출돼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쪽방촌엔 빼곡히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미로 같은 골목길 사이로 한 소방관이 소방호스를 이용해서 물을 뿌리고 있죠.

폭염을 선풍기 한 대로 버티는 이곳에 잠시나마 열기를 식혀주는 겁니다. 종일 내리쬐는 땡볕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은 말 그대로 찜통입니다.

골목 온도는 40도가 넘고 외부 열기를 그대로 흡수한 탓에 집안 온도는 골목 온도를 웃돕니다. 선풍기를 틀어도 따뜻한 바람만 나온다는데 다행히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고 가니 기온이 40도에서 35도까지 떨어집니다.

하지만 열기가 식는 것도 잠시 물은 금방 증발해버리고 주민들은 다시 폭염 속에 방치됩니다. 무더위를 피할 곳 없는 어르신들은 집안에서 흐르는 땀을 쉴새 없이 닦아냅니다.

쪽방촌 주민들은 숨이 턱턱 막혀 하루 저녁에만 4~5번 밖에 나가기도 하고 현기증 날 정도로 더운 여름보다 차라리 겨울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합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죠. 쪽방촌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나도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소중한 정성은 냉방비 및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 소방관이 쪽방촌에 나타나 물을 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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