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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막걸리 한류…6년 연속 수출 감소

'거품' 빠진 막걸리 한류…6년 연속 수출 감소
'한류' 대표 전통주로 각광받던 막걸리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수출 감소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1천224만7천 달러로, 전년 1천286만8천 달러보다 4.8%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1년 5천273만5천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감소해 4분의 1 수준으로 수출액이 작아진 것입니다.

㎏당 수출 단가도 0.95달러에 그쳐 2014년 0.99달러 이후 1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당 수출 단가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활황이던 2012년 1.2달러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이 69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172만5천 달러, 중국 130만8천 달러, 베트남 59만4천 달러, 호주 36만9천 달러 등 순이었습니다.

일본은 전년보다 1.1% 증가했으나 미국과 중국은 각각 12.4%, 30.5% 수출액이 줄어들었습니다.

aT는 미국, 중국 등 상위 수출국에서의 실적 감소가 전체 막걸리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과일 막걸리 신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2016년 이후 반등에 성공했으나, 미국은 교민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현지인 시장 진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은 누룩 향을 선호하지 않는 현지인 시장 특성에 더해 지난해 불거진 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사태로 인해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aT는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시장이 회복되고 있으나 성장률이 1~2%에 그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수출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이 성장 중이지만 상위 3개국 상황 상 낙관적 전망이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막걸리의 국내 소매 매출은 2015년 3천6억 원에서 2016년 3천146억 원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2천67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습니다.

aT는 "주요 막걸리 업체들이 젊은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의 막걸리를 꾸준히 개발하고, 지방에서도 지역 특색 막걸리를 활발하게 내놓은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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