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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도 꺾인다…17개월만에 최저, 낙폭 메르스 이후 최대

기업심리도 꺾인다…17개월만에 최저, 낙폭 메르스 이후 최대
소비심리에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빠르게 얼어붙는 모양새입니다.

기업 체감경기 수준은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낙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제일 컸습니다.

기업들은 주 52시간 도입, 최저임금의 잇따른 두 자릿수 인상이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BSI는 4월 79에서 5월 81로 올랐다가 6월 80으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7월 BSI 수준 자체는 작년 2월(74)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하락 폭은 2015년 6월(-9포인트) 이후 최대였습니다.

당시는 메르스 사태로 내수가 빠르게 식던 때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분쟁이 심화하며 제조업 업황 BSI가 하락했다"며 "비제조업 업황 BSI는 계절적 요인, SOC 투자 감소 때문에 나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4로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BSI 하락 폭 역시 2015년 6월(-7포인트) 이후 가장 컸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며 대체 인력을 구하는 기업들이 인력난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전망 BSI는 73으로 한 달 전 전망보다 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73으로 7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6포인트 떨어진 74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5.1포인트 떨어진 93.1을 나타냈습니다.

지수 수준은 2016년 12월(91.5)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BSI뿐 아니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작년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지는 등 부진했습니다.

가계소비 심리, 기업 심리를 가리지 않고 체감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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