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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8개월 새 29대…"원인 알고도 은폐" 공동소송

<앵커>

리콜 결정이 났지만, 부품이 없어 지연되는 사이에 BMW 차량 화재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못 끌고 다니겠다는 차주들이 늘어났고 일부 차주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시커멓게 타버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어제(30일) 정오 무렵 인천시 제2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북항 터널을 지나던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2013년식 GT 모델인데, 국토부가 발표한 리콜 대상 차량입니다.

그제, 어제 이틀 연속 불이 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8달 사이 불이 난 BMW 차량은 29대로 늘었습니다.

그중 19대로 가장 많이 불이 난 520d 모델은 중고 매매가가 5백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차주들은 수리가 끝날 때까지 BMW 차량 운행을 정지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렸습니다.

국토부는 운행정지 조치는 정부 권한 밖의 문제라고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차량 소유주들은 아예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차가 불탄 BMW 차주가 먼저 1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불이 나지 않은 차량 소유주 4명도 소송에 가세했습니다.

이들 차주 4명은 BMW가 문제 원인을 사전에 알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5년부터 차에서 불이 계속 났는데, 2017년식 차량부터 문제가 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를 개선된 버전으로 바꾼 것이 알고도 숨긴 근거라고 주장했습니다.

BMW 코리아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의 문제점은 지난해에나 알게 됐고 불이 난 차량 소유주에 대해서는 보상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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