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 수사…신일그룹 대표 출국금지

보물을 실은 채 침몰했다고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일그룹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신일그룹과 국제거래소 등 해당 회사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오늘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함선에 실려 있는 금괴가 150조 원에 달한다는 미확인 소문이 떠돌면서 '보물선 테마주'로 불리며 주가가 출렁거렸습니다.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업체에서는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남부지검으로부터 고발사건 수사지휘를 받아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