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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영에너지사 부패 손실 만회 안간힘…4년만에 ⅓ 복구

브라질 사법당국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 수사를 통해 손실액의 3분의 1가량을 복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지금까지 4년간 부패 스캔들 연루 인사들과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134억 헤알(약 4조349억 원)을 환수했습니다.

연방경찰은 공금횡령 등을 통한 부패 손실액이 최대 428억 헤알(약 12조8천8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플리바겐은 지난 2014년 13차례, 2015년 37차례, 2016년 112차례, 2017년 20차례, 2018년 4차례 등 모두 186차례 이루어졌습니다.

사법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라바 자투'는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습니다.

부패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영 정상화에 주력한 페트로브라스는 4년 만에 중남미 최대 기업 위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페트로브라스는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상태에서 국제유가 하락세와 부채 증가로 경영난이 가중하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678억 헤알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로 주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으며 지난 5월 초 시가총액이 3천589억 헤알로 늘어나며 3천426억 헤알인 음료업체 암베브(Ambev)를 4년만에 제쳤습니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2014년 8월 암베브에 중남미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내줬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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