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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침대 전수조사 했다더니…까사미아, 명단에도 없었다

<앵커>

이번에도 소비자의 문제 제기로 라돈이 나오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5월 SBS가 라돈 침대 문제를 처음 보도한 이후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국내 침대회사들을 전면조사했는데 까사미아는 당시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라돈이 검출된 까사미아 제품은 잠잘 때 쓰는 토퍼와 베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까사미아 매장 : (토퍼라는 게) 매트리스라고 보시면 돼요. 그걸 침대 위에 쓰셔도 돼요.]

두 제품 모두 매일 얼굴을 직접 댄 채 쓰는 만큼 방사성 기체 라돈과 토론이 호흡을 통해 폐까지 들어가 방사능 내부 피폭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안위는 다만 침대에서 50cm 이상 떨어지면 그 농도가 90% 감소한다면서 수거 전까지 비닐로 싸 놓으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구멍 뚫린 정부 조사입니다.

라돈 침대 사태 직후 정부는 침대 매트리스를 제조 판매하는 국내 49개 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했다고 밝혔는데 까사미아는 여기서 빠졌습니다.

당시 조사한 산업부 기술표준원은 국내 침대 업체의 전체 리스트를 확보할 수 없어 침대협회 회원사 등을 기준으로 조사했는데 여기에 까사미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장혁조/국가기술표준원 과장 : (침대 품목은) 인증 기관에 등록을 안 하기 때문에 침대 제조사 전수를 확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시 원안위 역시 모나자이트 유통 내역을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까사미아 제품은 해당 법령이 시행된 2013년 이전에 제조돼 확인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른바 라돈 사태가 번져가는 상황에서 정부 실태 조사마저 구멍이 숭숭 뚫린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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