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부평공장 2교대→1교대 전환 합의

한국GM 노사가 가동률이 낮은 부평 2공장 근무체제를 현행 2교대에서 1교대로 바꾸는 데 합의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 27일 열린 고용안정특별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에 합의하고 8월 중순부터 1교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이른 시일 안에 인원 배치 계획을 논의하고 근무제 변경에 따른 고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한국GM이 지난 20일 부평공장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한국GM은 가동률이 30% 미만인 부평 2공장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기 전까지 한시적인 1교대제를 운영하자고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확실한 생산 물량 확보 계획을 발표해야 1교대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중형차 말리부와 캡티바를 생산하는 2공장에선 150∼200명의 추가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1천800여 명이 일하던 2공장은 한국GM 사태를 겪으면서 이미 150여 명이 그만둔 상태입니다.

근무제가 1교대로 변경될 경우 가장 먼저 고용 안전을 위협받게 될 한국GM 비정규직지회는 근무제 변경 합의에 반발하며 사측에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