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보, 영천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

대구지방환경청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영천호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강정·고령보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23일 ㎖당 6천70개, 28일 ㎖당 2만4천156개로 관심 단계 발령기준(2주 연속 ㎖당 1천개 이상)을 초과했다.

영천호도 ㎖당 2천191개, 1만8천771개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영천호 관심 단계 발령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강정·고령보는 지난 11일 해제한 지 19일 만에 다시 발령됐다.

대구환경청은 이달 초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하고 수온이 상승해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봤다.

특히 영천호는 이달 초 집중강우 때 경작지 등에서 오염원이 유입해 인이나 질소 같은 영양물질 농도가 높아진 데다 수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 상황을 관계 기관에 전파하고, 녹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계' 단계에 준해 취·정수장과 수질오염원을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낙동강 하천수를 취수하는 취·정수장은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완비하고 있다"며 "영천댐은 녹조가 없는 심층에서 취수하고, 정수장에서 상시 정수처리에 분말활성탄 등을 추가 처리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