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조와해 의혹' 前 삼성전자 전무 내일 소환

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내일(31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 목 모 씨를 소환 조사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목 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전자 인사지원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목 씨가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꾸려진 '즉시대응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와해 지침을 내려보내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목 씨가 삼성전자 노무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 모 씨,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최 모 전무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 회의를 한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한 송 씨와 최 전무에게서 노조와해 공작의 지시·보고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목 씨를 상대로 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을 중심으로 이뤄진 노조와해 공작의 '윗선'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조 설립 당시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지난 10일 이 씨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