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 강진에 외국인 등산객 수백 명 고립…구조 진행 중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외국인 등산객 수백 명이 산중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일 데틱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롬복 섬의 최고봉인 린자니 화산에는 현재 등산객 266명이 대피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린자니 화산 국립공원(TNGR)의 수디요노 소장은 "27∼28일 입산자는 외국인 617명을 포함해 모두 820명이었는데, 이 중 29일 밤까지 하산한 인원은 554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고에 따르면 산 정상 화산호수 주변 지역 도로가 산사태로 차단되는 바람에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린자니 화산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린자니 화산에 올랐던 한국인 등산객 5명은 전날 무사히 하산해 숙소로 복귀했고, 이후 한국인이 연락 두절 중이란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