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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기세로 마을 집어삼킨 산불…美 인명피해 속출

<앵커>

미국 서부지역의 대형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뿌리째 뽑힐 정도의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서 불길을 잡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며 집을 집어삼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샤스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변덕스럽고 강한 바람을 탄 화염이 토네이도처럼 소용돌이치며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갔습니다.

[샤스타 지역 소방국장 : 시속 70마일이 넘는 강풍을 타고 토네이도처럼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불 때문이 아니라 바람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불에 탄 지역만 서울시 면적의 절반이 넘습니다. 주택과 건물 60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3만 8천 명이 여전히 대피한 상태입니다.

[피해 주민 : 불이 여기까지 번질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물건들을 빼지 않고 있다가, 산등성이에 불길이 닥쳐오는 것을 보고서야 허겁지겁 물건들을 뺐습니다.]

주민 3명과 소방관 3명이 숨지고, 주민 10여 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만 16개, 미국 전역 14개 주에 걸쳐 80여 곳에서 산불이 타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부지역의 경우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산불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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